지금은 2025년이지만, 2024년에도 극장과 OTT에 수많은 좋은 영화들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진 영화들도 많습니다.
저처럼 2024년의 좋은 영화들을 놓친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서 "당신이 놓친 2024년 영화 시리즈"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챙겨보기 힘드셨던 분들께 저만 알고 있지 않고 시간을 내서라도 꼭 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좋은 영화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영화로 <더 킬러스>를 선택했습니다.
놓쳐선 안 될 2024년 영화 <더 킬러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놀랐던 부분이 2개가 있는데요.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심은경 배우가 이렇게 연기내공이 깊은 배우였나?" 그리고
"오연아 배우의 목소리 톤이 좋고 표정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배우였나"
두 배우가 누군지는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놀랐습니다.
4명의 감독이 만들어 낸 영화<더 킬러스>리뷰 후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4편의 킬러에 대한 이야기 <더 킬러스>-시네마 엔솔로지
시네마 엔솔로지는 작품마다 각각 다른 색깔의 에피소드들을 묶어서 한가지 큰 주제로 묶어서 상영되는 형식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다른 말로 "옴니버스 영화"라고도 하죠.
<더 킬러스>라는 작품은 4명의 감독이 시네마 엔솔로지 형식으로 만든 영화인데요.
원작은 해밍웨이의 <살인자들 The Killers> 소설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습니다.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감독들이 참여하여 각각 다른 4개의 이야기를 풀어낸것이죠.
배우 "심은경"이 4편의 단편 모두에 출연하여 각기 다른 역할을 맡으면서도 영화 전체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해밍웨이의 단편소설인 <더 킬러스>의 내용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어느 조용한 식당에 두명의 킬러가 찾아오고,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식당에 나타났다고 말하고, 그를 기다리지만 그가 나타나지 않자, 다른 곳으로 떠나는 내용"입니다.
(더 깊이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이야기에 감독들의 상상력을 더해서 만들어졌고, 스토리도 전부 만들어냈죠. 따라서 4명의 감독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한 공간 한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영화 <더 킬러스>의 정보
• 영화 제목 : 더 킬러스 (The Killers 2024)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액션 스릴러
• 원작 : 어니스트 해밍웨이 단편 <살인자들>
• 출연 : 심은경, 연우진, 홍사빈, 지우, 오연아, 장현성, 고창석, 김금순, 등
• 개봉일 : 2024년 10월 23일
• 상영시간 : 119분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영화 4편의 이야기
① 에피소드 1편 <변신>-김종관 감독
김종관 감독은 단편영화작업을 많이 하는 감독이며, 뮤직비디오 CF의 장르에서도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이는 분입니다. <아무도 없는 곳> <메모리즈> <조제><페르소나> 영화를 감독했습니다.
약간은 B급 코미디 같은 작품 <더 킬러스>의 <변신>에피소드를 연출했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연우진 배우"가 출연을 합니다.
빈티지가 있으면서도 감각적인 색감으로 영상을 보여주고 있어서 사실 내용보다는 보는 즐거움이 더 컸던 에피소드이며, 특히 바텐더로 나오는 장면에서 "심은경 배우"의 아우라와 함께 배우로서 완전히 영화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단편 에피소드의 내용은 단순한데요, 조직으로부터 배신당한 남자(연우진 배우)가 미스터리한 바에서 깨게 되고, 이곳에서 만난 바텐더와의 일을 다룬 내용이죠.
심은경 배우는 이 장면을 위해 바텐더 기술을 배우고 감독에게 음악까지 어울리는 모습까지 제안했을 정도로 많은 애정을 드러냈다고 하죠.
일본에서도 성공한 배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스크린 안에서도 이렇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에 연기를 참 잘하는것 뿐 아니라 즐기기 까지 할 정도면 엄청난 성장을 한 배우로 느껴집니다.
② 에피소드 2편 <업자들>- 노덕 감독
2편의 내용은 블랙코미디내용입니다.
"하청의 하청을 받은 청부 살인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인간과 사회구조의 계층을 그려냈습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코미디적인 에피소드입니다.
하청의 하청의 살인청부업자들에게 잘못 납치가 된 소민(심은경 배우) 역할로 나오게 됩니다.
협박당하는 역할을 하고 죽기 직전 엄마와 통화하는 연기는 압권이죠. 이때 심은경 배우의 특유의 단어와 말투 그리고 얼굴표정이 나오는데요. 이때 연기도 참 맛깔나게 잘 합니다.
노덕 감독은 <특종:량첸살인기> <연애의 온도>를 연출하신 분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어설픈 살인첨부업자들이 하청의 하청을 받고 가장 저렴하게 일을 하려는 순간 자신들이 잘못 납치한 소민으로부터 다시 살인청부의뢰를 받고, 이를 또 하청을 주게 되고, 하청을 받은 외국인이 최저임금위반으로 신고를 하는 다소 웃기면서도 슬픈 사회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서, 참 공감이 많이 되는 에피소드입니다.
내용도 좋고 에피소드 연출도 좋고 연기가 무엇보다 좋았던 에피소드네요.
이 에피소드에는 홍사빈, 지우, 이반석 배우가 등장합니다. 특별출연으로 "나나"배우도 등장하네요.
③ 에피소드 3편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장항준 감독
예능에 많이 출연하여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장항준 감독의 에피소드이며 <더 킬러스>의 3편입니다.
이 에피소드를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출연하는 배우인 "오연아"입니다.
오연아 배우의 연기를 처음 본 것은 바로 드라마 <시그널>에서의 살인자 간호사 역할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었죠. 이후 영화 <아수라>에서 정우성배우의 아내로 열연했었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배경은 1979년 어느 항구마을의 술집에서 시작됩니다. 술집을 운영하는 유화(오연아배우)는 묘한 눈빛과 얼굴을 가진 인물입니다. 때로는 매혹적이고 때로는 무섭기까지 한 연기를 너무 잘해줬습니다.
어깨에 수선화 문신이 있다는 특급 살인마를 기다리는 형사들(장현성배우 전석호 배우) 그리고 살인마인 염상구. 그를 쫒는 또 다른 사람들 과의 한판승부를 기리고 있으나 실제 염상구는??
예측불가능한 인물과 사건, 그리고 형사 그리고 의문의 또 다른 사람 그리고 살인마. 이 에피소드는 쾌감도 주고 대중적인 재미도 느끼게 해 줍니다. 술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나오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장면들,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
이 이야기의 시자과 끝은 유화(오연아)입니다. 유하의 표정연기 목소리... 이런 배우를 왜 이제야 발견했을까요?
오연아 배우가 스크린에 더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고로 이 3편의 에피소드에서는 심은경 배우는 사진으로만 등장합니다.
④ 에피소드 4편 <무성영화>- 이명세 감독
흙백톤을 시작하는 에피소드 <무성영화>는 이미지 사운드 클로즈업 그리고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명세 감독님 만의 독특한 영상미와 촬영기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심리묘사까지, 어려운 내용이지만 영상미는 좋습니다.
영화는 사회를 풍자하고, 꿈을 잃어버린 감독에 관한 내용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를 오마주했다고 하죠. 4편 에피소드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대사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는데요, 1편~3편까지의 에피소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에피소드 4편 <무성영화>
등장인물들의 이름부터가 남다릅니다. 선샤인, 보이스, 스마일, 영화와 관련된 얘기를 풍자한 에피소드 4편 <무성영화>
맺음말
영화 <더 킬러스>에서 말하고 있는 킬러는 어떤 것을 말할까요? 정답이란 없고 영화에 대한 감상은 오전히 관객의 몫이기 때문이죠. 피가 흥건하게 나오는 그런 킬러 영화가 절대 아닌 영화<더 킬러스>
저는 개인적으로 킬러는 사회적인 폭력과 시스템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사회시스템에 부조리와 문제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의 위협들을 "킬러"라고 정의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4개의 에피소드지만 1개의 스토리로 보여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연배우인 심은경 배우도 모두 출연을 하게 되어서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4년에 이런 훌륭한 영화가 개봉했었지만, 저도 놓친 영화라서 새롭게 보이는 부분들이 있네요.
특히 "심은경 배우와 오연아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놀라운 영화.
이런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고 만들어간 영화 제작사및 스텝분들 그리고 감독과 배우들 모두 고생하셨다는 생각도 들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 영화<더 킬러스> 메인 예고편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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